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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육아와 결혼생활/1. 아빠(개)와 엄마(고)양이의 육아(생)활

[Part4. 육아 - 개냥이와 함께하는 새로운 삶의 시작!(3)]

by 공감디자이너 하투빠 2024. 4. 16.

(* 이 글은 전자e북으로 출판된 "아빠개와 엄마고양이의 육아생활"의 내용 중 일부임을 알려드립니다. 전체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알라딘, 예스24, 유페이지를 통해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20> : 강아지와 고양이의 수면 부족(1) - 졸려!!

 

육아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잠 잘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원래 잠을 많이 자는 편인데, 육아를 시작함과 동시에 나의 수면 시간은 사라져 버렸다. 우리 부부는 항상 잠이 부족했고,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우리를 더욱 피곤하게 만들었다. 이대로는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한 우리 부부는 각자 시간을 정해 그 시간동안 아기를 전담마크 하기로 했다. 출근하는 나를 배려한 아내 덕분에 나는 아기가 잠들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새벽 3시까지, 그리고 아내는 새벽 3시부터 아침까지를 주요 육아 시간으로 결정했다. 그렇게 각자가 그나마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나는 새벽 3시 이후에는 푹 잘 수 있어서 예전보다 덜 피곤한 상태로 출근할 수 있었고, 아내는 하루를 기준으로 아이와 분리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었다. 덕분에 우리 부부는 아이에게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고 긍정적인 감정을 아기에게 더 많이 전달할 수 있었다.

 

가끔 주변의 유별난 아기들을 보면, 대부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어대서 부모를 힘들게 한다. 다행히 우리의 경우엔 그 정도로 유별나진 않아서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울었던 것 같다. 물론 우리 부부가 대화를 자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영향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아기가 예민하지 않았던 것이 육아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이유였다고 생각한다. 어떤 아기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자란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굳이 따지면 우리의 아기는 온순한 편에 속했던 것 같다. 그래도 어느 정도 손이 가는 아이인 것은 분명했기 때문에, 더 나은 육아를 위한 고민과 함께, 우리 부부의 마음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우리는 육아로 힘들 때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그 순간에 서로 대화를 나누며 더욱 돈독한 부부관계를 만들 수 있었다.

 

<21> : 강아지와 고양이의 수면 부족(2) - 그래도 졸려!!

 

제법 육아에 익숙해졌다는 생각과는 별개로 여전히 잠은 부족했다. 아이를 키우는 육아의 과정은 그야말로 잠과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주변에서 말하는 ‘100일의 기적’은 나에게 희망을 품게 했지만, 100일 전후로 수면 패턴이 잡히는 것 같다가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순간에는 정말 울고 싶었다. 이제는 피곤한 상태가 원래 내 모습같이 느껴지고, 내가 지금 피곤한 건지 아닌 건지도 구분할 수 없었다. 시간이 꽤 많이 흐른 것 같은데 여전히 나는 피곤하고 졸렸다.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가끔은 그렇게 피곤에 절어(?)있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육아 초반에는 잠자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곤함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런데 지금은 아내와 내가 서로를 배려하며 주어진 시간동안 나름대로 편안하게 잠을 자고 있다. 잠자는 시간은 늘어난 것 같은데 왜 우리는 여전히 졸린 걸까.

 

사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육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잠자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무엇보다 아기가 태어난 이후로는 중간에 깨지 않고 쭉 잔 적이 없다. 무조건 중간에 한 번은 일어나게 된다. 수면 중 한 번 이상 일어나는 것이 수면의 질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육아를 통해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머리로만 알고 있던 사실을 실제 몸으로 느껴보니 생각보다 데미지가 훨씬 컸다. 그래서 여전히 나는 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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