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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육아와 결혼생활/1. 아빠(개)와 엄마(고)양이의 육아(생)활

[Part3. 고양이, 출산하다!(4)]

by 공감디자이너 하투빠 2024. 4. 11.

(* 이 글은 전자e북으로 출판된 "아빠개와 엄마고양이의 육아생활"의 내용 중 일부임을 알려드립니다. 전체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알라딘, 예스24, 유페이지를 통해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17> : 개와 고양이의 천국 - 산후조리원

 

사실 이 부분은 ‘육아’에 해당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두 가지 이유로 ‘출산’에서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아기를 돌보는 대부분의 시간과 과정이 산후조리원에서 이루진다는 점인데, 반대로 말하면 산후조리원에 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아기를 직접 대면하여 돌보는 시간이 매우 적다. 다음으로는 여전히 우리는 병원의 영향력 안에 있기 때문에 아기와 관련한 부분에서 독립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이미 출산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산후조리원에 있는 기간은 여전히 출산의 연장선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부부가 생활한 조리원은 1~3주 사이의 기간을 선택해서 거주(?)하는 것이 가능했다. 인기 있는 조리원일수록 일찍 예약을 해야 하는데, 우리 부부의 경우에는 출산 예정일이 결정되고 나서 산후조리원을 예약했다. 가격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했을 때, 2주 동안 머무는 것이 가장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한 우리 부부는 산후조리원에 있는 기간을 2주로 결정했다. 참고로 만약 병원과 연계된 산후조리원이라면 출산일이 변경되더라도 그에 따라 산후조리원 거주 기간 조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이 일찍 예약을 할수록 비용할인 등의 혜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물론 산후조리원마다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갈 산후조리원에 대해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2주 동안 산후조리원에 있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있는 시기가 마지막 천국(?)이라고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사실 조리원에 있는 동안에는 그 말이 전혀 실감나지 않았고, 오히려 갇혀 있는 느낌이 들어서 차라리 집에서 쉬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끔 들었다. 어떤 남편은 아내가 산후조리원에 있는 동안 집에서 온전히 휴가를 즐기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아내에게 약점을 고스란히 쥐어주는 행동이라는 말을 들은 터라 나의 선택지에서는 과감하게 삭제했다. 이후 육아를 시작하면서 깨닫게 된 사실은 산후조리원에 있었던 2주가 정말로 천국이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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