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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육아와 결혼생활/1. 아빠(개)와 엄마(고)양이의 육아(생)활

[Part3. 고양이, 출산하다!(1)]

by 공감디자이너 하투빠 2024. 4. 11.

(* 이 글은 전자e북으로 출판된 "아빠개와 엄마고양이의 육아생활"의 내용 중 일부임을 알려드립니다. 전체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알라딘, 예스24, 유페이지를 통해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14> : 개냥이, 태어나다!!

 

곧 출산을 앞둔 마지막 정기 검진일! 뱃속의 아이가 잘 있는지 확인하고 출산할 준비가 되었는지 살펴보러 갔다. 검진 결과, 원래의 예정일보다 출산이 늦어질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아기의 머리 둘레가 큰 편이라 한 주만 더 성장해도 출산할 때 힘들 수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예정일이 넘어가면 유도 분만을 하자는 담당의사의 소견이 있었다. 결국 예정일이 지나고, 우리 부부는 유도 분만 날짜를 정한 뒤 병원으로 향했다. 그 날 저녁, 입원실에 들어간 아내는 분만 유도제를 맞고 대기하고 있었고, 나도 그 옆자리를 지켰다.

 

이후 몇 시간 동안 진통을 반복하였고, 드디어 아내의 몸은 출산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었다. 분만실로 들어간 아내와 그 옆에서 대기 중인 나는 시간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다행히 아내는 빠른 시간 안에 출산을 마쳤고, 아내와 아기 모두 건강했다. 다만 출산 과정 중 아기의 머리 둘레가 너무 커서 아내 스스로의 힘으로는 밀어낼 수 없었기에 병원용 압축기를 사용해 아기의 머리를 뽑아(?)내는 순간이 있었다. 처음에는 머리가 너무 길쭉하게 태어난 아기의 모습을 보고 당황했지만, 그래도 아내와 아기 모두 무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도할 수 있었다.

 

아기가 태어나면 간호사는 보호자를 불러 아기가 신체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함께 확인한다. 간호사가 아기를 보여주며 “손가락 하나, 둘, 셋, …, 열 개 확인하셨죠?” 등의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그 때는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확인도 못하고 대답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출산 후 분만실의 모든 상황이 정리되면 아내와 대면할 수 있게 해주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고생했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나는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그 순간 마음속으로 “하나님, 감사합니다!”를 수백 번 외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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