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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육아와 결혼생활/1. 아빠(개)와 엄마(고)양이의 육아(생)활

[Part1. 개와 고양이의 2세 준비(6)]

by 공감디자이너 하투빠 2024. 4. 9.

(* 이 글은 전자e북으로 출판된 "아빠개와 엄마고양이의 육아생활"의 내용 중 일부임을 알려드립니다. 전체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알라딘, 예스24, 유페이지를 통해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7> : 개무시

나는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그 말은 무시하는 편이다. 그래도 나름 예의바른 청년 이미지라 누군가 조언을 하면 겉으로는 알겠다고 대답하지만, 나의 생각과 맞지 않다면 한쪽 귀로 흘려버리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그리고 이후 주변에서 들려오는 비난의 목소리 정도는 가볍게 무시한다.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평소에는 주변의 말에 신경도 많이 쓰고, 특히 좋지 않은 말들이 가족에게 전달될 때에는 마음이 불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한하게 꼰대 같은 말, 권위적인 말, 불편한 말 같은 걸 들으면 괜한 반발심과 함께 그 말을 개무시(?)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된다.

2세 계획과 관련해서도 나의 이런 성향은 마찬가지였다. 장남으로 태어난 탓에 결혼 후 주변으로부터 언제 아기를 가질 거냐는 질문을 참 많이 들었지만, 나보다는 부모님이 더 많이 들으셨을 것이다. 다행히도 부모님은 언제나 나의 의견을 존중해주셨는데, 특히 “주변 이야기 신경 쓰지 말고 너희 계획대로 하라.”라며 항상 응원해주셨다. 그리고 장인어른, 장모님도 마찬가지여서 우리 부부는 우리가 생각하고 계획한대로 2세 계획을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우리 부부에게 그것은 아주 커다란 축복이었고, 양가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나처럼 하라고 할 순 없다. 어떤 사람은 주변 사람의 말이 귀에 맴돌 정도로 신경 쓰이는 경우도 있고, 지인들의 시선이 중요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각자의 성향대로 하면 된다. 다만 2세를 계획하는 것도, 임신과 육아를 하는 것도 결국은 우리 부부가 해야 하는 몫이며, 주변 사람들은 말만 거들 뿐 결국은 아무 것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결국 이 일을 해야 하는 우리 부부의 생각과 결정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적어도 우리 부부는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주변에서 뭐라 하든 개의치 않고 우리의 생각과 계획대로 2세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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