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뿐 만 아니라 모든 대인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배려]이다. 배려심을 옵션으로 장착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을 것이다. 대화라는 상황으로 한정해보아도 그것은 마찬가지이다.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훌륭한 대화 상대라고 할 수 있다. ‘배려’의 뜻을 살펴보면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이라고 나와 있다. 대화를 하는데 돕거나 보살펴 주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나 싶지만, 사실 대화야말로 돈 들이지 않고 상대방을 돕거나 보살필 수 있는 최고의 도구라고 할 수 있다.
1. 도와주다.
상담자의 입장에서 대화는 상대방의 마음의 응어리를 끄집어 낼 수 있도록 해주는 훌륭한 도구이다.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마음을 힘들게 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만으로도 응어리가 해소되기도 한다. 정신질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질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데, 다만 단순한 대화가 아닌 좀 더 다듬어진 상담이라는 형태로 특화된 대화를 활용하게 된다. 원인을 파악하게 되면 마찬가지로 상담을 통해 질병의 원인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 도움을 줄 수 있다. 경중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대화를 통해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점은 동일하다. 이렇듯 대화에는 그 자체로 상대방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힘이 있다.
2. 보살피다.
누군가를 보살핀다는 것은 ‘이리저리 보아서 살피는 것’이다. 돕는다는 것과 연관해서 보자면 정성을 기울여 보호하며 돕는다고 표현할 수 있는데, 크게 보면 도와주는 것과 유사한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정성을 기울이는 것, 혹은 이리저리 보는 것에 조금 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직접적인 도움이 아니더라도 대화를 통해 상대방에게 정성을 기울일 수 있다. 그리고 대화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이리저리 살펴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상대방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정성을 기울이거나 나의 정성을 상대방에게 표현할 수도 있게 된다.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대화를 통해 우리는 상대방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될 것이다.
3. 마음을 씀.
흔히들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는 돈은 아깝지 않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호감이 있는 상대라면 나의 마음을 쓰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나의 마음을 상대방이 알 수 있는 증거가 바로 대화에 나타나게 된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이 있는지, 또는 호감이 있는지를 알게 된다.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나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대화에 녹아들기 때문이다. 대화는 내가 상대방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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