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덜 싸우는 대화습관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상대방이 [원하는 말을 예쁘게 하는 것]이다. 이것만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면 상대가 누구인지와 관계없이 덜 싸우는 대화를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상대방이 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도록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잘 듣는다는 건 어떤 것일까, 그리고 상대방이 원하는 말은 무엇이고, 예쁘게 말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1. 잘 들어주기(=경청)
잘 듣는다는 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경청이라고 할 수 있다. 포털 사이트의 어학사전에서는 ‘경청’을 ‘귀를 기울여 들음’이라고 정의해놓았다.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집중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해 볼 수 있는데, 먼저 나 스스로가 상대방에게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내가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경청]이라는 것은 [내가 대화에 집중하고 있음을 상대방에게 알리는 것]이다. 조금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설사 내가 집중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상대방에게는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해야 한다. 물론 상대방을 속이는 것보다는 실제로 집중하는 것이 에너지가 덜 소비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진짜로 경청하는 것을 권하는 바이다.
2. 상대방이 원하는 말
사탕발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에게 아부를 하라거나 저자세로 대화를 하라는 것도 아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말을 하라는 것은 대화의 흐름에 적합한 말을 하라는 의미이다. 즉, 동문서답하지 말고 지금 하고 있는 대화의 주제에 어울리는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이는 상대방의 말 속에 있는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기에 결코 쉬운 작업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경청을 제대로 하고 있다면 절대 어렵기만 한 일도 아니다. 아마 100%는 아니라도 상대방이 말하는 목적과 유사한 의미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할 수 있다면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사실에 근거하여(?) 서비스해주는 것도 아주 좋을 것이다.(상대방이 입은 옷에 관한 이야기 중이라면, "옷 색깔이랑 잘 어울려서 이쁘다" 정도의 립서비스는 가능할지도?!) 아무튼 의미를 파악했다면 그 이후에는 대화의 흐름에 따라 적절한 대답을 하기만 하면 된다.
3. 예쁘게 말하기
역시나 사탕발림이나 아부를 하라는 뜻이 아니다. 예쁘게 말하기란 바로 [말투]이다. 기본적으로 욕설을 섞지 않고, 간결하게 말하는 것이 깔끔한 말투를 만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웅얼거리기보다는 단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좋다. 흔히 발성이 좋다고 표현하는데, 굳이 큰 소리로 말하지 않더라도 정확하게 말을 하려는 노력만으로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좋은 말투라는 인식을 갖게 할 수 있다. 거기에 상대방이 선호하는 말투를 파악할 수 있다면 훨씬 좋겠지만,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라 반드시 그렇게 하라고 권하기엔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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