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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 마음과 정신건강/5. 정신역동이론

3. 아들러(Alfred Adler)의 개인심리이론

by 공감디자이너 하투빠 2024. 7. 24.

1) 인간관

인간은 선천적으로 협동하고 상호작용하면서 사회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으로 공동체 의식이나 사회적 관심을 지니며, 이를 토대로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인간은 사회환경 속에서 나름의 인생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을 통해 주관적 평가와 선택을 하는 목표지향적 존재이고, 합리적, 창조적 존재이다.

 

인간은 부분으로 분리해 파악할 수 없는 전체로서, 통합적 기능을 하는 존재이다. , 인간은 환경에 단순히 반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환경에 의미를 해석해 주체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이다.

인간의 행동은 예외없이 사회관계 속에서 일어나며 인간의 본성은 사회관계의 이해를 통해서만 파악될 수 있다.

 

2) 주요 개념

열등감과 보상

 

- 아들러가 말하는 열등감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주관적 열등감으로,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약하다고 느끼거나 기능의 저조함을 느끼면서 개인이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느낄 때, 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아들러는 인간의 열등감은 무엇을 추구하는 데 동기가 되며,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자기 완성, 성숙, 잠재력의 실현 등에 필수 요인으로 보았다.

- 한편 보상은 열등감을 극복하여 보다 나아지려고 부족한 것을 채우려 하는 인간의 정신적이고 신체적인 시도로, 열등감을 긍정적으로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건전한 자극이고 반응이다.

 

우월성의 추구

 

- 인간은 태어난 이후 평생 우월감을 추구하려고 노력한다. 열등감을 보상하려는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며, 나아가 자기를 완성하기 위해 혹은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들러는 인간의 우월성 추구 경향을 선천적 기본 동기라 하였으며, 모두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고, 출생 시에는 잠재력으로 존재하다가 5세 정도에 자신의 목표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실현된다고 하였다.

 

생활양식

 

- 생활양식이란 인간의 삶에 대한 목표, 직업, 우정, 사랑과 결혼이라는 3가지 중요한 생활과업에 대한 개인의 가치와 태도, 생활의 전략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개인을 구분하는 독특한 특징을 말한다. 생활양식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열등감을 극복하며 이를 보상하려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아들러는 인간의 생활양식이 생애 초기(4~5세 경) 경험에 의해 거의 형성되며, 이후에는 큰 변화가 없으므로 생애 초기의 가족 내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 인간의 사회적 관심 수준과 활동 수준에 따라 생활양식을 유형화하여 지배형 획득형, 회피형, 사회적으로 유용한 유형으로 구분한다. 사회적 관심은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으로, 개인의 이익보다는 사회발전을 위해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것을 말하며, 활동 수준은 생활과업과 문제를 해결하려는 개인의 움직임으로, 그 에너지의 수준을 의미한다.

- 사회적으로 유용한 유형(활동수준 높음, 사회적 관심 높음) : 심리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

- 지배형(활동수준 높으나, 사회적 관심 낮음) : 공격적, 활동적, 반사회적, 타인에 무관심

- 획득형(타인에 의존), 회피형(모든 문제 회피) : 활동수준 낮음, 사회적 관심 낮음

사회적 관심

 

- 사회적 관심은 협동심, 연대의식, 동료 의식, 공동체 의식과 유사한 개념으로, 공동체에 대한 공감능력, 이상적 사회에 공헌하려는 노력을 말한다. 인간의 사회적 관심은 심리적 건강을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로 선천적으로 타고나지만 의식적인 노력으로 개발되는 것이다. 사회적 관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가장 중요하게 거론되는 사람은 어머니이고 다음은 아버지이다.

 

창조적 자기

 

-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생활양식을 창조할 자유를 지니며, 인생의 목표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결정할 수 있는 존재다. 개인심리이론에서 창조적 자기는 인간에게 생의 의미를 제공하는 중요한 원리로도 간주된다.

 

가족의 형상과 출생순위

 

- 아들러는 유아기의 성격 발달에 가족원의 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또한 부모가 같고 거의 동일한 가족환경에서 자란 아동이라 하더라고 동일한 사회적 환경을 갖는 것은 아니다. 가족원들의 관계는 자녀 양육에 대한 부모의 태도와 양육의 질을 결정하며, 부모의 양육태도와 질에 의해 자녀가 경험하는 열등감은 달라질 수 있다.

- 아들러는 가족의 형상으로 가족 구성원 간의 정서적 유대, 가족의 크기, 가족의 성별 구성, 가족에서의 역할 모델, 출생순위 등이 생활양식의 토대를 형성하고 대인관계의 기술을 학습하도록 하며 이후 성인기 성격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 중 출생순위를 매우 중시하였는데, 출생순위에 따른 상황을 개인이 어떻게 지각하는가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 첫째 아이는 부모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안전하고 평화스러운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둘째가 태어나면서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빼앗기게 되는데, 아들러는 이러한 형상을 폐위된 왕의 모습으로 비유하며 마음의 상처를 갖게 될 수도 있다고 하였다. 둘째 자녀와 경쟁에서 지는 경우 과거 자신의 위치로 되돌리기 위해 저항하기도 하는데 결국 실패로 이어지며, 스스로 고립되어 독자적인 적응과 생존법을 습득하게 된다. 결국 타인의 애정과 안정을 얻고자 하는 욕구에 초연해진다. 첫째 아이는 그 과정 속에 열등감, 협동심, 책임감이 발달하며, 힘과 권위, 규칙이나 법을 중시하는 경향을 갖게 된다. 한편으로 부담과 심리적 압박으로 일탈의 경향도 지닌다.

- 둘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첫째 아이와 관심과 사랑을 나눠 가지며, 경쟁 속에서 자라난다. 그렇기에 첫째 아이의 장점을 능가하기 위해 자극과 도전을 받으며 보다 빠르게 발전하기도 한다. 경쟁심이 많고 자립과 독립이 이른 편으로, 성공지향적 성향을 지니며 야망을 가진 성격이 된다.

- 중간 아이는 위 아래로 형제 자매를 두고 있어 윗 형제자매를 따라잡으려는 노력과 아래 형제자매보다 앞서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므로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중간 아이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무력감을 느낄 수 있으며 다른 형제자매에게 의존하는 태도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친구를 사귀거나 사회관계를 맺는 일에는 장점을 지니며, 가족 갈등 시 조정자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 막내 아이는 많은 관심을 받고 응석받이, 귀염둥이로 자란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서 살아가게 되는 경우, 윗 형제자매로부터 자기의 것은 아무것도 없는 모두 물려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천덕꾸러기로 취급당할 수 있다. 자신보다 힘도 세고 특권을 지닌 형제자매들에게 둘러싸여 있어 독립심이 부족하고 열등감을 쉽게 경험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강한 동기가 작용하거나 자유롭게 자신의 길을 추구하면서 특정 영역에서 탁월한 능력을 나타내기도 한다. 아들러는 도전적인 막내일 경우 혁명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다고 하였다.

- 외자녀는 경쟁할 자녀가 없는 위치에서 어머니에게 응석받이로 자라면서 자기중심적이 되거나 혹은 소심하고 의존성이 많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경쟁의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별 노력 없이 관심을 많이 받고 자라 자신의 중요성에 대해 과장된 생각을 지닐 수도 있다. 어린 시절 계속해서 가족의 관심에 초점이 되기는 하나, 나중에 자신이 관심의 주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가상적 목표

 

- 인간의 모든 행동은 어떠한 목표를 지향한다는 개념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이것이 가상적 목표이다. 가상적 목표는 현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이상으로 주관적이고 정신적인 면과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어떠한 사람의 가상적 목표를 이해하면 그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행동의 의미와 생활양식도 이해할 수 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