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성격은 일생동안 발달한다. 따라서 아동, 청소년의 성격발달을 고려할 때 성인기의 풍부한 성격특징을 기대하기 보다는, 발달하는 과정 중에 천천히 단계별로 성장해가는 씨앗과 같은 존재로 보아야 한다.
태도(E-I, J-P)는 아동초기부터 안정화되는 것으로 보여서 자신의 태도에 관한 선호는 일관되게 편안함을 느껴 전형적이고 명백한 선호를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심리적 기능(S-N, T-F)은 일생에 걸쳐 발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동기에는 S, N, T, F 중에 하나가 주된 선호로 발달하여 주기능을 이룬다. 이를 이어 청소년기 또는 초기 성인기에 두 번째 선호하는 심리기능, 즉 부기능이 발달아여 주기능을 돕고 성격의 균형을 이루게 한다.
특히, 이러한 심리적 기능의 발달시기로 볼 때 CATi 검사대상자인 초등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시기는 대단히 중요한 시기로 볼 수 있다. 이 시기는 신체적 성장과 함께 심리적 기능인 주기능의 발달이 시작되고 이어서 청소년기에는 부기능의 발달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기능이 가장 활발하게 분화하는 시기로 각자 타고난 선호대로 방해받지 않고 지지받는 환경 속에서 잘 분화되도록 도움이 필요하다.
때로는 타고난 선호대로 분화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가장 큰 요인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동 청소년들의 성격유형을 이해하고자 할 때 그 발달시기 상의 특징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한다. 심리기능과 태도의 발달 모두 발달시기상의 특징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동, 청소년들에게 나타나는 성격유형 분포는 성격유형 그 자체라기보다 아동, 청소년기에 보이는 발달시기상의 특징을 포함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에 현재 발달 중인 아동, 청소년이 드러내는 선호를 그대로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자기 선호의 발달을 기다려 주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성격유형에 대한 교육의 목적은 모든 선호성을 똑같이 발달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선호성의 잠재력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양쪽의 선호를 함께 개발하면 더 완벽한 성격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Jung의 이론에 따르면 양쪽을 동시에 개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한쪽 선호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반대선호의 희생이 필요하다. (결국 양쪽을 개발하는 것은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만약 양쪽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오히려 일관성이 부족하게 되어 미숙한 성격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각 유형의 주기능 및 부기능 : ‘유형(주기능/부기능)’ 으로 표기함.
ISTJ (S/T) | ISFJ (S/F) | INFJ (N/F) | INTJ (N/T) |
ISTP (T/S) | ISFP (F/S) | INFP (F/N) | INTP (T/N) |
ESTP (S/T) | ESFP (S/F) | ENFP (N/F) | ENTP (N/T) |
ESTJ (T/S) | ESFJ (F/S) | ENFJ (F/N) | ENTJ (T/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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